‘계곡 살인’ 사건 피의자 이은해(31)와 조현수(30)가 공개수배 17일 만에 경기도 고양시의 한 오피스텔에서 검거됐다.
남편의 사망보험금을 노린 ‘계곡 살인’ 사건의 피의자 이은해(31), 조현수(30)씨가 경기도 일산에서 검거됐다. 검찰이 공개수배로 전환한지 17일 만이다.
이들은 16일 낮 12시 40분쯤 경기도 고양시 일산의 한 오피스텔에서 검거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체포 즉시 인천지검으로 압송돼 조사를 받게 된다.
이씨는 내연남인 조씨와 함께 2019년 6월 30일 오후 8시 24분쯤 경기도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남편 A(사망 당시 39세)씨를 익사로 위장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수영을 못하는 남편 A씨에게 계곡 다이빙을 하라고 종용했고, A씨는 다이빙을 했다가 익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A씨가 이씨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한 듯 하다”고 말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같은 해 2월과 5월에도 복어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이거나 낚시터 물에 빠뜨려 A씨를 살해하려 한 혐의 등도 받고 있다. 당시 경기 용인시 낚시터에서 A씨를 물에 빠뜨려 숨지게 하려다가 A씨의 지인이 발견해 물 밖으로 나오면서 미수에 그친 혐의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13일 검찰 조사를 받다가 도주한 뒤 4개월여간 잠적한 상태였다. 이에 검찰은 지난달 30일 이씨와 조씨를 공개수배하고 공개 수사로 전환했다.
검찰과 경찰은 이씨의 전 남자친구가 2013년 태국 파타야에서 스노클링을 하던 중 사망한 사건 등 이씨와 관련한 다른 사건에 대해서도 내사를 진행 중이다.
장혜진 기자 jangh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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